해외여행/17' 중국 산동성

중국 연태 여행 : 칭다오에서 옌타이 가는법

냥주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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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의 아침

중국 여행 5일차가 밝았어요. 이제 정든 칭다오를 떠나 산둥성 북쪽에 위치한 연태고량주가 유명한 중국 산동성 연태로 이동하는 날이에요. 중국의 KTX로 불리는 CRH를 타고 가기로 결정!! 바로 윗 동네이지만 대륙 스케일답게 대중교통 버스타면 한세월이라 빠른 고속열차로 결정했어요.

 

칭다오 시내에서 501, 321, 22, 26, 304 번 등 시내버스타면 칭다오 기차역까지 갈 수 있고, 칭다오 지하철이 2023년 4월 기준으로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8호선, 11호선, 13호선까지 생겨서 지하철로도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중국 기차를 탈 때 우리나라와 다른점이 있는데요. 마치 비행기를 탈때처럼 여권 검사와 함께 짐 검사를 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열차 시간보다 미리 와야지 기차를 놓치지 않아요. 인구가 많은 중국은 대기자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안되거든요... 꼭! 꼭! 시간보다 미리 오세요. 몇몇 기차역에서 하는듯 마는듯(?) 했지만 기본적으론 전부 하긴 하니깐 참고하세요.

 

 

▲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열차 번호와 시간으로만 가늠을 했답니다.

역 안에는 자본주의의 상징 버거킹도 있었고 무료 핸드폰 충전도 있어서 오전 끼니도 먹으면서 휴대폰 밧데리가 충전하면서 시간 보냈어요. 생각보다 역이 엄청 커서 곳곳마다 주전부리 먹을 장소도 있고 뜨거운 물도 나와서 컵라면 먹기 참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컵라면 드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우리나라 역에서 컵라면 먹으면 다들 쳐다볼텐데 중국에서는 역 안에서 컵라면 먹는건 거의 일상인듯 먹는 모습이 너무 흔해요 ㅎ

 

우리가 탈 기차 CRH 왔습니다. 기차가 길고 깔끔해서 또 한번 중국에 대한 편견이 깨지게 된 날이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누워서 가는 슬리핑 기차도 타봤는데 역시 중국은 중국이구나!를 다시 느낀 날도 있었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만나요!!

 

CRH 내부는 KTX랑 아주 유사한데요. 중간에 티비도 있고 콘센트도 있어서 충전할 수 도 있어서 짱 좋았어요. CRH는 1등석, 2등석 나누어져 있는데 2등석 타고 연태 갔어요. 의자도 푹신하고 냄새도 안나고 쾌적해서 짱! 물론 앞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환경이 급하게 바뀝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남을 신경안쓰는지 의자를 확 뒤로 젖힌다거나 큰소리로 통화하기 등.. 후!!

 

 

▲ 기차 출발 후 칭다오에 있던 거대한 빌딩은 곧 사라지고 끝이 안보이는 평야만 보이기 시작

 

▲ 모든 역 앞에는 경찰들이 치안 유지 및 택시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약 1시간 50분정도 흐르니 칭다오에서 연태까지 도착했는데 이제 연태 중심가로 가야하는데 막막하더군요. 최대한 돈을 안쓰는 배낭여행이 목표라서 택시는 엄두도 안나고 이리저리 물어서 찾아낸 연태 남부역에서 시내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 중국 현지인을 만나서 다행이었어요 ㅎ

 

생각보다 중국 현지인 사람들이 친절하게 도와줘서 중국 여행하는 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어요.

 

▲ 버스타고 가는 길에 보이는 연태 탑산 공원

연태 남부역에서 연태 시내까지 45번 버스를 탑승하면 갈 수 있었는데 약 40분정도 걸렸어요. 현재도 같은 노선인지는..ㅎ 꼭 확인해보시고 탑승하세요.

 

▲ 연태 퍼시픽 오션 호텔

4성급 호텔이 16000원정도길래 냅다 예약했던 연태 퍼시픽 오션 호텔 Yantai Pacific Ocean Hotel 하지만.. 룸 상태가 중국 산동성 여행 다니면서 만난 최악의 숙소 베스트3 들어 갈정도!! 곰팡이 슨 벽지와 샤워부스는 녹이 어찌나 많은지 붉은 물이 콸콸 @.@ 진짜 여행다니면서 최악 of 최악

 

 

최악의 호텔에 실망하고 나와서 설렁설렁 걷는데 내가 생각했던 중국의 느낌을 가지고 있던 연태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춘절기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고 분위기 넘치는 골목이 많아서 호텔에서 받은 상처가 사라졌어요. 이런 각자 나라의 느낌을 경험하는게 너무 좋아요 ㅎ.ㅎ

 

작은 현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이 식당은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녹여줬어요. 탕미옌 한 그릇에 1500원!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따듯하면서 시원해서 추운 연태 날씨에 딱 알맞는 식당이었어요. 연태 가서 제 1 해수욕장 부근 가신다면 몸도 마음도 따듯해지는 현지식당 적인우육랍면 꼭 들려보길 추천합니다.

 

 

적인우육랍면 골목에는 여러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는데 꼬치들을 팔길래 사먹었어요. 중국식 호떡 커빙과 새우 꼬치 두개 합쳐서 3.5위안, 눈 앞에서 직접 바로 구워주는 돼지고기 꼬치 10개에 10위안 사들고 제1해수욕장으로 가세요! 그리고 맥주까지 함께라면 맛도 감동도 두배두배두배 😍

 

 

연태 제 1 해수욕장은 야경과 연태산 등대를 볼 수 있는 장소로 낮과 밤이 완전 다른 분위기가 달라요. 연태 현지인들이 산책, 낚시, 운동을 하는 매우 큰 해수욕장이에요. 연태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으니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낮과 밤 꼭 방문하길 추천해요. 꼬치와 맥주 사들고 와서 연태의 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기도 해요.

 

드디어 칭다오를 벗어나서 연태에 들어온 날로 사실상 중국 산동성 여행 시작은 연태부터 였어요. 칭다오는 워낙 많은 여행자들이 있었지만 연태부터는 한국 사람을 만난적이 없었어요.. 최근에 배틀트립에도 나오고 제주항공 연태 직항이 생기면서 여행자들이 많아지긴 했다고 하더군요.

 

연태 시내쪽은 볼거리는 딱히 없고 연태에 속해있는 지역인 봉래를 가야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관광지들을 볼 수 있어서 다시 봉래로 떠나야 해요. 곧 봉래에 대한 이야기도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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