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7' 중국 산동성

중국 산둥성 주청 여행 #18 슬리핑 기차 타고 공룡 보러!

냥주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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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역은 웨이팡으로 가는게 없단다. 그래서 두번째 역으로 가서 웨이팡으로 고고!

중국 산동성 조장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 이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산동성에 엄청난 공룡 발굴이 된 도시가 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어렸을 적 공룡 죽돌이였던 우린 그걸 보기 위해 공룡의 도시! 주청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조장에서 주청으로 한 번에 가는 게 없다!? 기차 타고 웨이팡을 갔다가 웨이팡에서 버스 타고 다시 주청으로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대중교통만 타고 약 10시간을 타야 하는 대장정이더라고요. 하지만 칼을 뽑았으니 공룡을 보자며 출발!

 

 

ⓒ 이렇게 샀는데 4,000원!?!?

당시 춘절 기간이였는데 진짜 사람이 바글바글 히터가 없어도 사람들 열기로 후끈후끈하더라고요!!! 사람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났는데 지금은 저것도 그립네요. 코로나라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걸 본 게 언제인지.. ㅠㅠ

 

6시간 동안 기차 타야 해서 밥을 못 먹을듯해서 간식도 잔뜩 사서 만발의 준비를 하고 대기했어요. 망할 중국 타임 열차가 지연돼서 1시간 20분 뒤에 옴.... 덕분에 우리의 일정은 다 틀어지기 시작했단 말이죠 ㅠㅠ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이유도 모르고 알려주지도 않아요. 대략 100여명이 그냥 멍 때렸어요. 직원한테 물어봐도 영어도 안되고 난 중국어가 안될 뿐이고.. 이 기약 없는 기다림

 

 

ⓒ 표는 버리시면 안됩니다.

와.... 저 키가 185인데 다리를 쭉 피질 못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윗층은 진짜 천장이랑 키스할 정도니깐 무조건 1층 침대에 눕는 게 좋더라고요. 웨이팡까지 약 6 시간 걸리는데 결국 얼마 누워있지도 못하고 내려와서 의자에 앉아서 4시간 멍 때렸네요 ㅠㅠ 생각보다 화장실은 깔끔(?)했음!

 

그래도 기차가 추워서 다행이였어요. 더웠다면 아마 서로의 체취 공격에 큰일 날뻔했는뎈ㅋㅋ 차라리 추워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던 중국 보통 침대 기차의 경험이었어요. 다시 탈 거냐고 물어본다면.. 1층이라면 타볼 만하다! 하지만 2층이라면 절대 안 탄다 정도? 아 그리고 문이랑 가까운 자리도 비추!

 

 

사람이 이렇게 많을수가 있다니! 웨이팡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 수에 깜짝 놀라서 얼떨결에 저 무리에 반강제로 끼어서 출발 따라가다 보면 출구가 나오겠지.. 역시는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하니 출구가 나오더라고요.

 

 

웨이팡 기차역이랑 웨이팡 버스 터미널이랑 가까이 있어서 천만다행으로 버스 시간 딱 맞춰서 탔어요. 중국은 버스를 타도 공안이 검사를 하더라고요. 죄 지은 건 없는데 만날 때마다 무서워...!!!

 

 

내렸는데.... 와 밤 10시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내리는 곳에 택시가 많았는데 우리 여행 철칙이 절대 밤에 택시는 타지 말자였거든요. 결국 걸어야 하는데 예약해둔 숙소까지 약 1시간 30분... 결국 밤에 걷기가 시작됐어요.

 

중국 스케일답게 도로도 넓고 인도도 큰데 차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얼마나 흠칫한 지! 가다가 갑자기 불쑥 나타난 포장마차와 아파트 그리고 이건 타슈!?!? 이거라도 타고 싶어서 이리저리 결제 방법을 찾아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어요.

 

 

ⓒ 중국 주청의 밤은 아름답다.

걷다 보니 어느덧 호텔까지 30분 안으로 왔는데 와 소리 나올 정도로 주청의 밤은 너무나 아름답더라고요. 다리부터 아파트까지 불을 얼마나 화려한지 미쳤다! 이쁘다 소리하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도시였어요. 건물은 듬성듬성 있는데 어찌나 이렇게 화려한지! 나무도 꾸며두고 매일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밤이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공룡 보러 왔는데 빛 축제 보러 온 줄!

 

 

 

ⓒ 생각보다 한글이 붙은 상가들이 많았어요. 주청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건가?!
ⓒ 보인다! 우리 숙소!
ⓒ 포춘 인터내셔널 호텔 외관
ⓒ 포춘 인터내셔널 호텔 로비 & 룸
ⓒ안개인가 미세먼지인가

진짜 머나먼 길을 걷고 걸어서 와서 다리는 아팠으나 숙소는 생각보다 좋았어요. 높기도 높고 컨디션도 생각보다 아주 깔끔했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대중교통만 탔던 날인데 진짜 하루를 홀랑 날렸어요! 역시 대륙 스케일은 대륙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면서 누워가는 열차도 타보고 여러모로 참 유쾌(?)한 중국 산동성 조장 첫째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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