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안 여행 #14 대묘 둘러보고 곡부로 이동

14일차는 오전에는 태안 중심가를 살짝 둘러보고 기차타고 이동해서 곡부로 가는 날이에요. 태안에는 태산말고도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아쉽게도 태산, 대묘만 둘러보고 곡부로 이동해서 아쉽기도 하네요.

 

14일 여행코스 대묘 → 점심 → 곡부로 이동 → 공묘 → 공부 → 야시장 → 저녁

 

▲ 태산도 볼 수 있어요.

▲ 동정 铜亭

▲ 천황전 天贶殿

 

대묘 입장료

성인 30위안 어린이, 노인 15위안

 

대묘는 태산의 모든것이 있는 박물관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은데요. 한나라 시대에 건설되어, 한무제, 현종 등 유명한 중국 황제들이 봉선 의식을 행한 장소입니다. 봉선의식은 황제가 하늘에 공적을 보고하는걸 말하는데 대묘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장소에요.

 

중국어로 따이먀오 岱廟 라고 말하면 되요. 가격에 비해서 대묘는 어마어마한 크기에요. 대충 둘러봐도 2시간은 훌쩍 지나갈 정도.. 역시 이래서 대륙스케일 대륙스케일 하나봅니다. 태산은 세계문화유산이면서 세게자연유산인데 대묘 역시 함께 포함됩니다.

 

하지만 잦은 전쟁과 문화대혁명 기간 대부분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는 참 대단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한 중국이에요.

 

대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동정 铜亭 이라는 정자인데 이음새부터 모든 것을 구리로 만들었다는 점! 직접 만지면서 보면 엄청 놀라우니 대묘가면 꼭 보세요.

 

▲ 바로 눈 앞에서 반죽해줍니다!

▲ 로우지아모 肉夹馍

▲ 양고기 회면 羊肉烩面

 

 

로우지아모 7위안

양고기 회면 15위안

 

로우지아모 肉夹馍 는 중국식 햄버거로 불리며 겉은 패스츄리같은 식감이지만 중국 향신료가 강해서 초급자분들에게는 비추! 어느정도 향신료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한번쯤 먹어보길 추천하는데 씹는 곳마다 맛이 다 달라서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양고기 회면 羊肉烩面 은 양고기로 우려낸 육수와 건두부면과 넓은 면으로 진득하게 끓여낸 국수에요. 누린대도 없고 짜지않고 향신료도 적어서 한 끼 식사로 최고에요. 강력추천 또 추천!

 

 

 

 

 

곡부로 향하려고 태산역에 왔는데 태산역에는 곡부로 가는 노선이 없어요..ㅠㅠ 저처럼 고생하지말고 태안에서 곡부로 이동하시려면 태안역으로 가셔야합니다!

 

 

 

태산역에서 태안역까지 가는 직통 버스는 34, 18, 37번이에요. 34번 버스는 17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고, 18번 버스도 17정거장, 37번 버스는 14정거장 후 내리시면 되는데요. ※ 高铁泰安站 여기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못타겠다고 하신다면 이걸 기사분한테 보여주세요! 보통 알겠다면서 알려줘요!

 

태산역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역시 어딜가도 대륙의 기운을 물씬 받을 수 있는데 2층에는 맥도날드, KFC가 딱! 한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어찌나 달달한지..♥

 

 

 

 

태안 → 곡부 동처 2등석 29.5위안

 

중국 고속열차 CRH 동처는 우리나라 KTX라고 생각하면 되요. 빠르고 깔끔해서 중국 여행하실 때 많이 이용하길 추천드리는 이동수단이에요. 콘센트부터 시작해서 있을건 다 있어요. 스낵칸도 있고 화장실도 깔끔함!

 

 

▲ 취푸동부역 曲阜東站

 

내렸는데 버스가 너무 안오는거에요. 택시 타긴 너무 무섭고..ㅠㅠ 그때 중국 여자 2명이 오더니 영어로 막 말하는데 시내까지 자기들도 가야하는데 쉐어를 하자는거 아니겠어요!? 처음에 엄청 의심함ㅎ; 얘들이 우리 장기 터는거 아니냐곸ㅋㅋㅋ

 

둘이서 언제든 뛰어내릴 수 있게 양쪽 문에 앉자고 계획까지 꾸미고 탔는데 결론은 택시기사도 착하고 여자 2명도 완전 착한 사람들이였음.. 지나친 의심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곡부 가든 호텔 83위안

 

어렵사리 도착한건 곡부 성곽 안에 있는 가든 호텔이였어요. 성곽에서도 조금 더 안쪽이라 소음이 없는데 대신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음!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완전 친절 하신데 아쉬운 점은 역시 위생이 조금..ㅠㅠ

 

특히 저 알 수 없는 선사시대 유적인 컴퓨터는 왜 둔건지! 저거 먼지 진짜 핵핵핵핵핵핵 많았어요 ㅋㅋㅋㅋ 켜지기는 할까..?

 

 

▲ 공묘,공부,공림 삼공 통합권 살 수 있는 곳!

 

공묘,공부,공림 통합 이용권 150위안

 

▲ 통합권은 구입 후 7일동안 이용이 가능해요. 세 군데 다 이용하기 전까지 버리시면 안됨!

 

 

▲ 중국 풍경구 AAAAA 공묘 孔廟

▲ 어마어마한 대륙 스케일

▲ 대성전 大成殿

 

공묘는 사후 지어졌다고 해요. 처음에는 세 칸 사당이 있었는데 현재 면적은 16,000km² 넘는다고 하니 진정한 부동산 부자는 공자님이..?

 

문화대혁명때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현재는 복구하고 확장하면서 곡부 제 1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있는 건물들이 화재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라고 하던데, 만약 유실이 안되었다면 대체 얼마나 컸을지 짐작조차 안가네요!

 

건축 방식은 자금성과 완전 같은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니 중국사람들이 공자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겠죠?

 

 

공부로 향하는 길

 

▲ 후화원 后花园

공자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공부 역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해요. 중국 명나라, 청나라 황제들의 궁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저택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부를 누렸던 공자 후손들이 부럽다.....!! 무엇보다 여기서 돌아다니다보면 불쑥불쑥 사람들이 나와요.

 

후손들이라고 하던데 덕분에 몇번 심장마비로 쓰러질뻔ㅋㅋㅋ

 

 

 

공자의 도시답다고나 할까! 거리도 엄청 조용하고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맘이 심란할 떄 오면 성곽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좋은 도시에요. 말마차는 사기가 상당히 심하니 흥정은 필수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게 이 머나먼 곡부에 한국어가 완전 많다는 점 ㅋ.ㅋ

 

 

곡부에서도 방문한 야시장, 생각보다 규모는 작은데 길거리 음식 먹을게 많아서 방문하길 추천해요. 근데 문을 생각보다 일찍 닫아서 8시 이전에 가셔야함!!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안불러서 슈퍼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랑 라면 사먹기로 결정했어요. 오오오 사온거 다 맛있었음ㅋㅋ 라면은 둘 다 향신료가 조금 있긴한데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맛이에요. 그리고 신기한 점은 중국 라면에는 포크가 들어있으니 젓가락 안준다고 당황하지 마세요ㅎ

 

이렇게 공자의 도시로 유명한 곡부에서의 하루도 끝! 중국 산동성 여행 15일차는 공림 방문했다가 바가지도 당할 예정이랍니다. ㅠㅠ